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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정의 흐릿한 그림 hazy painting
평론

여성들의 감추어진 힘 / Jean-Louis POITEVIN

by 다우징 2015. 1. 20.

여성들의 감추어진 힘
                                                                                                                                                         Jean-Louis POITEVIN
                                                                                                                                                               TK-21.com 편집장


이은정의 작품에 대하여

이은정은 여러 해 전부터 긴 호흡의 작업에 천착하고 있다. 그녀가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추구하는 바는 한국의 여성들이 오늘날의 사회 속에서 처해있는 복잡하고도 까다로우며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을 조명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언뜻 보아도 한국의 여성들은 최근 몇 십 년간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것에 발맞추어 실질적인 사회적 존재감을 구축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백화점의 쇼 윈도우에 흐르는 밝은 조명 뒤에는 느리고 진중하게 흐르는 전통의 흐름이 흔들림 없이 자신의 정해진 길을 가고 있다. 그렇게 한국의 여성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관없이,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백화점을 가득 채운 상품들을 소비하면서 얻을 수 있는 쾌락의 빛나는 섬광보다 이러한 전통의 흐름에 더 가까이 속해있다.


세대의 흐름과 창작

한국에서는 여성이 결혼을 할 때 한 남자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와 한다고 볼 수 있다. 그 가족이란 물론 남편의 가족들을 의미한다. 그녀 자신의 가족은 어떤 의미에서는 떠나야만 하는 것이다. 혹은 어쨌든 두 번째로 제쳐두어야 한다. 일단 결혼을 하면, 한국 여성들은 우선 시댁을 우선시해야만 한다. 그것은 곧 이제 그녀가 새로운 호칭으로 불리며 시댁의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는 새로운 가계(家系)의 일원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또한 모든 그룹이나 부족, 가족의 구성원이 그렇듯이 살아있는 구성원 뿐만 아니라 선조(先祖)들까지도 존중할 의무가 동반된다. 이 존중이란 분명히 ‘복종’의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으며 복종과 순종은 그리 멀지 않은 개념이다.
한국의 여성들은 남편을 맞으면서, 여성이 무엇보다 우선 아내와 어머니, 그리고 며느리로서 살아가길 원하는 가부장적인 법도에 순응하는 것을 받아들인다. 이것은 그녀가 남편과 시댁 어른들에게 복종하는 것, 특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상의 삶 속에서 시어머니에게 복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그녀의 남편이 된 남자의 인생을 여태까지 지배하던 이 여성은, 보통 새로 들어온 식구에 대해서도 자신의 권력을 포기하길 원하지 않는다.
작가는 남편의 외가 가족을 이루는 여성들의 초상을 다루는 일련의 작업을 진행해 나가면서 이 현상을 그 복잡미묘함 속에서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이 작품들 속에서 여성들의 머리카락은 세대를 가로질러 그녀들을 이어주는 가늘지만 또한 강인하기도 한 ‘연결’을 보여준다. 그것을 위해서 작가는 가족의 계통수(系統樹)를 재구성했다. 만약 이 여성들이 없었다면 이 가족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 남성은 포함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상징적 제스처가 내포하는 중요한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은정은 여성들에게 어떤 가시성(可視性)을 부여하기 위해서 그녀의 작품 속에서 현실의 여성과 회화적 창조물로서의 여성이라는 두 개의 차원을 교차하게 하였다. 사실 잊혀진 여성들을 말 그대로 ‘발굴’해 내면서 이은정은 사회적 드러냄과 회화작업의 과정을 동시에 진행해나갔다.
유명한 현대화가 폴 클레는 현대 미술 이론에 관한 그의 수업의 한 장(章)을 이러한 인용문으로 시작한다.
[예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의 재현이 아니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의 이 말은 예술의 두 가지 컨셉트에 배치된다. 첫째로 예술가들의 과업은 모방에 있다는 것, 둘째로는 예술이 창조주(Demiurge)의 힘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창조는 현실을 표현하는 것이며, 다시 말하자면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그 자체의 심부에 비밀로 간직 된 것을 눈에 보이도록 구현해내는 것이다. 이 경우 비밀로 간직 된 것은 바로 전통사회가 일종의 깊은 망각 속에 가두어둔 여성들이다. 이은정은 그녀의 작품을 통하여 이 여성들에게 발언권을 부여한다.


사라짐에 대항한 그리기

그 흐름 속에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그 시점 이전까지의 이 현대적이고, 다이나믹하며, 교육 받고, 문화적이며, 창조적인 여성은 전통이 그녀에게 요구하는 식으로 적응하기 위하여 갑자기 이러한 모든 것을 어떻게 보면 단념해야만 한다. 그것이 전통의 흐름이다. 이 흐름은 개체성을 와해시키는 강력한 힘이다. 아니면 적어도 개체성을 어떤 종류의 반투명한 니스로 덮어버려서 서서히 그 뒤에서 개인의 특징이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은정의 작품은 그 동력을 구성하는 긴장의 중심에 펼쳐진다. 그녀는 명확한 표현 기법으로 얼굴과 개인의 특징을 그려낸다. 모든 시댁의 여성들은 아마도 여성을 가장 잘 특징짓는 머리카락이라는 소재를 통해 은유적으로 서로 이어져 있다. 마치 머리에서 솟아오르는 불꽃처럼 보이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우리는 이러한 전통에의 순종을 위해 제한되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욕망과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의지는 화가가 모든 여성들의 개성적인 특징을 대단히 정확하고 명확하게 표현한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체성의 주장은 습관과 전통의 힘에 의해 매일 점점 더 무뎌지게 된다. 현실속에서 여성들은 점점 더 비현실이 되어가고 늘 그림자 속에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일종의 ‘사회적 사라짐’을 다루면서 이은정은 그녀의 스타일을 정확히 보여주는 자신만의 적절한 표현기법에 중점을 두었다. 개인을 특징짓는 것은 얼굴이다. 그리고 얼굴의 특징은 각 존재 자신만의 독특함과 유일함을 주장하는 것 만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전통의 힘과 남성의 시선에 의해 배척된 것도 보여준다.
이은정은 전통이 개인의 특성을 사라지게 하는 힘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것이 선명하게 그린 초상화들을 통해 주장하는 것 만으로는 변화를 일구어내기 부족한 이유이다. 그래서 초상화 작품을 해나가며 그녀는 개체성에 대해서도 표현하는 동시에 ‘사라짐’을 표현해내는 독특한 기법을 만들어 냈다. 그녀는 흰 바탕 위에, 마치 보석 세공사와 같이 정확하고 깃털 같이 가벼운 몸짓으로 선과 색을 이용해 얼굴을 그려낸다. 이것은 우리 눈 앞에 하나의 사람, 그리고 그가 위치한 사회 속의 실제 위치를 표현한다. 그 위치는 영원히 사라짐과 버팀의 경계에 있다. 언제나 망각의 문턱에 있는 것이다.
이은정은 스스로가 오늘날의 한국 사회의 여성이라는 입장과 동시에 창작자의 입장이라는 점에서 가장 내면적인 긴장감을 드러내기에 이른다. 왜냐하면 창작을 한다는 것은 사실 그려내는 것이지만 또한 덮어서 지우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작품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실패의 위험은 덜 하는 것 못지않게 과하게 하는 데에도 있다. 그리하여 이은정은 불면 사라져버릴 듯한 연한 색채로 아주 섬세한 그림들을 그려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얼굴의 선들은 아주 정확하고 동시에 확신에 차 있으며 그래서 우리는 힘의 드문 한 형태와 조화를 이루는 섬세함이 주는 깊은 감동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다.


아름다움과 모순

자신의 작품 속 여성의 얼굴을 보여주는 섬세한 선과 색채 위를 뿌옇게 흐려지게 만드는 반짝이 가루로 덮으면서 이은정은 우리에게 그녀가 진실의 그 끝까지 말하고자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여성들은 아내, 며느리, 어머니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녀들은 또한 아름다워야만 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미인들 조차도 사회에 팽배한 긴장감을 벗어날 수 없다. 여성의 삶은 종종 외모에 따라 제한된다. 그리고 얼굴처럼 그들의 내면의 삶도 사회적으로 인정 받을 몇몇 가능성이 거부되거나 적어도 제한된다. 여기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아름다움은 여성의 삶을 관통하는 내면의 긴장감을 드러내는 척도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사회적 차별의 기준으로서의 아름다움은 여성이 존중해야 할 기준들의 집합이다. 사실 그것은 추가적인 사회적 의무, 또 다른 차원의 사회적 복종이다. 사회적인 기준들에 복종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세울 수 있는 충만한 느낌으로서, 감각과 정서의 혼합으로서의 아름다움은 종종 이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각각의 여성들은 그녀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이 상처를 지니고 있다. 모든 여성은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갈등 한다. 그 중 한 가지는 간단하다. 그러한 사회적 기준을 받아들이고 입을 다문 채 침묵 속에 고통 받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과감하다. 그리고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것으로, 사회의 경직된 시각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이러한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이 모든 여성을 사로잡고 있다. 이은정은 이 여성들의 얼굴을 더 멋지게 보이게 하는 동시에 진정한 그녀들 자신으로부터는 오히려 좀 더 멀어지게 만드는 반짝이 펄 물감을 칠하면서 그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작품은 우리에게 모순되는 것들을 동시에 보여주고자 한다. 그녀의 소재로는 또 분재(盆栽)가 있다. 이런 나무의 형태는 인간이 원하는 대로 나무의 생장에 제약을 가해 괴롭힌 고문의 결과이다. 여기서 이 분재는 여성과 사회 속에서 여성이 복종해야 할 힘의 또 다른 은유이다. 그녀의 작업 중에는 여성 장수(將帥)를 그린 것도 있는데, 장수의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이 초상의 얼굴은 이은정 작가 자신이다. 나르시시즘이 아닌, 오히려 그 반대로 그녀가 자신의 예술적 제스처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은정은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감상자와 오늘날 한국의 여성들에 대한 성찰을 나누고자 한다. 부드러운 동시에 강렬한 표현기법을 통해 그녀는 한국 여성이 창조적 힘, 그리고 사회가 인정하려고 하지 않아서 숨겨진 비밀스러운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붓 아래에서, 여성들은 그들의 가진 두 개의 얼굴을 드러낸다 : 남성중심의 전통사회 속에서의 투명한 유령, 부자연스러운 분재. 그러나 여성들은 비밀스러운 힘을 지닌 존재이며, 그 힘은 여성을 무기를 갖춘 전사가 되도록 해준다. 사실상 그녀들만이 삶의 주인이며 그리하여 남자들의 운명인 것이다.



La secrète puissance des femmes
(Sur des œuvres de Lee Eun Jeong)

Lee Eun Jeong a entrepris, il y a maintenant quelques années, un travail de longue haleine dont l’ambition profonde est de mettre en scène la situation complexe, difficile, souvent occultée, des femmes coréennes dans la société d’aujourd’hui.
Visibles partout dans la vie quotidienne, il semble au premier abord que les femmes coréennes ont accédé durant ces quelques décennies de mutation à grande vitesse de la société, à une reconnaissance sociale effective. Pourtant, derrière la brillance et les reflets qui hantent la surface des vitres des grands magasins, le flux lent et lourd du fleuve de la tradition poursuit son cours inexorable. Et, qu’elles le veuillent ou non, les femmes coréennes sont aujourd’hui encore plus dépendantes de ce fleuve que des éclats radieux des plaisirs qu’elles se promettent en consommant les marchandises qui peuplent les grands magasins.

Fleuve des générations et création
En Corée, la femme, lorsqu’elle se marie, n’épouse pas seulement un homme mais sa famille. Cette famille, c’est bien sûr celle de son mari, car la sienne, elle doit d’une certaine manière la quitter ou en tout cas lui accorder la seconde place dans sa vie. Une fois mariée, la femme coréenne doit donc en priorité honorer sa belle famille, ce qui signifie qu’elle doit à la fois changer de nom et venir s’inscrire dans une lignée nouvelle dominée par les ancêtres de son mari. Ceci s’accompagne aussi, comme toute appartenance à un groupe, un clan, une famille, du devoir de respecter non seulement les vivants amis les ancêtres. Or, le respect implique aussi, évidemment, l’obéissance, et il n’y a jamais loin de l’obéissance à la soumission.
En prenant un mari, la femme coréenne accepte donc de se soumettre à la loi patriarcale qui veut que les femmes soient essentiellement épouses, mères et belles-filles. Cela signifie qu’elles doivent obéissance à leur mari, à sa lignée et donc aux ancêtres du mari et plus concrètement, dans la vie quotidienne, à leur belle-mère. Cette femme qui régnait jusqu’ici sur les destinées de celui qui est devenu leur mari, en général, elle n’entend pas abandonner son pouvoir et le fait et sentir et savoir à la nouvelle venue.
C’est à rendre compte de ce phénomène dans toute sa complexité que s’est attachée Lee Eun Jeong, en particulier en développant un ensemble de tableaux dont chacun est un portrait de l’une des femmes qui composent la famille de son mari. Dans cet ensemble d’œuvres, les cheveux de chacune de ces femmes matérialisent le lien aussi fin que résistant qui les unit entre elles à travers le temps.
Pour cela, elle a recomposé l’arbre généalogique de la famille en ne gardant depuis l’aïeule, décédée il y a 45 ans, uniquement les visages et les noms de celles sans lesquelles, cette famille, en effet n’existerait pas. Ici, les hommes n’existent pas.
Il importe ici de relever un point essentiel qu’implique ce geste symbolique. En cherchant à donner aux femmes une certaine visibilité, Lee Eun Jeong fait se croiser dans ses œuvres deux plans ou deux niveaux, celui des femmes réelles et celui de la création picturale. En effet, en exhumant littéralement les femmes de l’oubli, Lee Eun Jeong établit un parallèle entre processus de révélation sociale et travail pictural.
Paul Klee, célèbre peintre contemporain, commence l’un des chapitres de sa conférence, Théorie de l’art moderne par cette citation : « L’art ne reproduit pas le visible. Il rend visible».
Il oppose deux conceptions de l’art, la première, pour laquelle la tâche de l’artiste est celle d’un imitateur, et la seconde, pour laquelle l’art a un pouvoir démiurgique. Dans ce cas, créer c’est exprimer le réel, c’est-à-dire rendre visible non pas l’invisible, mais ce qui, au cœur même de la réalité est tenu au secret. Ici, celles qui sont tenues au secret, ce sont les femmes que la tradition maintient au fond dans une sorte d’oubli. Ce sont à elles que Lee Eun Jeong donne la parole dans ses œuvres.


Peindre contre l’effacement
Tel est le fleuve de la tradition. À peine on plonge en lui que ce que la personne que l’on était jusqu’à ce moment, cette femme moderne, dynamique, éduquée, cultivée, créative, doit d’un coup en quelque sorte renoncer à cela pour devenir ce que la tradition attend qu’elle soit. Ce fleuve est une force puissante qui dissout l’individualité ou du moins la recouvre d’une sorte de vernis faiblement translucide, derrière lequel, lentement, tendent à s’effacer les traits individuels.
Ainsi, l’oeuvre de Lee Eun Jeong se déploie-t-elle au cœur d’une tension qui en constitue le moteur. D’une part, comme elle l’a fait en 2008, elle a peint de manière affirmée les visages et les traits individuels des femmes de sa belle-famille en les liant métaphoriquement toutes entre elles par ce qui caractérise peut-être le mieux les femmes, leurs cheveux. En montrant ces cheveux souvent comme des flammes s’échappant de leur tête, on pouvait y lire le désir et l’affirmation de cette liberté qui est ce dont cette soumission à la tradition les prive. Cette affirmation tenait aussi à ce que les traits individuels de chaque femme étaient tout à fait précis et clairement rendus par le travail du peintre.
Mais cette affirmation de l’individualité, pour légitime et urgente qu’elle soit, n’en est pas moins contredite chaque jour encore par la force des habitudes et la puissance de la tradition. Devenues réelles, les femmes n’en sont pas moins encore et toujours tenues dans l’ombre. Et c’est en prenant en quelque sorte au pied de la lettre cet effacement social que Lee Eun Jeong a mis au point une manière de peindre qui lui est propre et qui définit son style avec précision. Ce qui caractérise l’individu, c’est son visage, et les traits du visage sont non seulement la manifestation du propre, du singulier, de l’unicité de chaque être mais aussi ce qui est comme nié par la puissance de la tradition et le regard des hommes dans la société.
Lee Eun Jeong a compris quelque chose de fondamental, à savoir que la tradition est une puissance d’effacement des caractéristiques individuelles. C’est pourquoi il ne suffit pas de les affirmer dans des portraits précis pour que les choses changent. Il importe tout autant de faire ressentir à chacun, femmes ou homme, ce qu’est véritablement la tradition en en révélant le pouvoir dissolvant.
Ainsi de portrait en portrait, Lee Eun Jeong a-t-elle inventé une technique singulière qui lui permet à la fois de dire l’individualité et de mettre en scène l’effacement. Sur un fond blanc, elle applique avec des gestes qui ont à la fois la précision de l’orfèvre et la légèreté de la plume, des couleurs et des traits qui dessinent un visage, qui font naître sous nos yeux une personne et qui en même temps en expriment la position réelle dans la société, celle d’être en permanence au bord de l’effacement et de se tenir, toujours, au seuil de l’oubli.
Lee Eun Jeong parvient à rendre sensible la tension la plus intime qui est à la fois celle des femmes dans la société coréenne actuelle et celle de la création. Car créer, c’est en effet inscrire, mais c’est toujours aussi effacer en recouvrant, et le risque de l’échec dans la réalisation d’une oeuvre d’art est tout autant d’en faire « trop » que « pas assez ».
Lee Eun Jeong parvient donc à réaliser des tableaux tout en finesse, avec ces frottis colorés si pâles qu’on dirait qu’un souffle pourrait les faire disparaître. Mais les traits des visages sont si précis et si affirmés en même temps que l’on ne peut pas ne pas être emporté par cette sensation profonde de la fragilité alliée à une forme rare de puissance de ce que nous voyons.

Beauté et contradiction
En recouvrant ses toiles ensuite d’une poudre brillante qui brouille la vision délicate que le dessin et la couleur nous offrent d’un visage de femme, Lee Eun Jeong nous montre qu’elle entend dire la vérité jusqu’au bout. En effet, les femmes ne sont pas que des épouses ou des belles-filles ou des mères. Elles « doivent » aussi être belles. Or la beauté n’échappe pas elle non plus aux tensions qui traversent le champ social. La vie des femmes est souvent restreinte au jeu des apparences et comme leur visage, leur vie intérieure est, sinon niée, du moins limitée à quelques possibilités légitimées socialement.
La beauté joue ici le rôle central de révélateur de cette tension intime qui traverse la vie des femmes en Corée mais aussi ailleurs. En tant que critère de distinction sociale, la beauté est un ensemble de critères que la femme doit tenter de respecter. En fait, c’est une obligation sociale supplémentaire, une autre dimension de la soumission au jeu social. En tant que sentiment de plénitude, mélange de sensations et d’affects permettant de se constituer une image positive de soi non soumise aux seuls critères sociaux, la beauté est souvent considérée comme inaccessible.
Chaque femme porte en elle cette déchirure qui, la traversant, la fait souffrir. Chaque femme est ainsi tiraillée entre deux choix. L’un est simple, accepter et se taire ou souffrir en silence. L’autre est radical et il peut difficilement être mis en pratique, devenir libre.
Cette insoluble contradiction hante chaque femme. Lee Eun Jeong l’a compris qui la peint en recouvrant ces visages de femmes diaphanes de poudre de perle, un glacis qui à la fois les magnifie et les éloigne encore une peu d’elle-même.
L’art de Lee Eun Jeong tient en ceci qu’elle nous donne à voir en même temps des choses contradictoires. Elle peint d’une part des arbres nains, dont les formes sont le résultat des tortures que l’homme lui fait subir pour qu’il réponde à ses attentes. L’arbre est aussi une « image » décalée de la femme et des forces qu’elle doit subir. Il y a d’autre part ces femmes soldats, vêtues du costume traditionnel du guerrier et qui portent sur leur armure un symbole de fécondité. Pour le visage de ces femmes, Lee Eun Jeong a choisi l’autoportrait. Aucun narcissisme ici, mais au contraire l’affirmation de la conscience qu’elle a de son geste artistique.
C’est à partager cette méditation sur les femmes coréennes aujourd’hui que nous invitent ces œuvres de Lee Eun Jeong. Par sa manière de peindre, la fois douce et radicale, elle montre que la femme coréenne est porteuse d’une puissance de création et d’un pouvoir secret qui ne sont mystérieux que parce que la société ne veut pas les reconnaître. Sous son pinceau, les femmes sont révélées dans leur double visage actuel : fantômes plus ou moins transparents dans la société, elles sont des arbres contraints, mais elle portent en elle la force secrète qui leur permet de devenir des guerrières en arme affirmant qu’elles seules au fond sont les maîtresses de la vie et donc du destin des hommes.

Jean Louis Poitevin
Rédacteur en chef de TK-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