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스며들다/이은정 개인전/2018.11.27-12.2/청주 숲속갤러리
천천히 스며들다
이 은 정 개인전 12th Solo Exhibition
2018. 11. 27 (Tue) - 12. 2 (sun)
청주 숲속갤러리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67
(평일 10:00 – 18:00 토,일요일 10:00 – 17:00)
작가노트
대상은 각각의 보편적으로 정해져버린 이미지가 있다. 사회 대표적 여성인물에서도 그녀의 대표적 이미지가 있다.
그녀가 가진 여러 모습이 있지만, 사회에서 그녀의 모습을 선택하고 객관화하여 기념비적 이미지로 만들어진다. 그 이미지는 사람의 의식 안 관념으로 천천히 스며들어 어느 순간 사회가 요구하는 인물상으로 정해져 버리고 각인된 이미지가 된다. 여러 이미지로 보여줄 수 있는 여성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남겨진 이미지로 그녀를 각인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관찰자의 관점에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성이란 이런 것이고 이러한 여성이 한국의 올바른 여성상이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무덤덤한 표정의 한국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 대표적이미지, 최초 비행사로서 알려진 권기옥의 대표적 이미지, 서구식 현대적 기법의 춤을 창작·공연한 최초의 무용수로써 최승희 이미지가 있다. 그 옆에 보편적으로 예쁘게 다듬어진 여성을 상징하는 바비인형의 모습이 있다.
이 둘은 어쩌면 사회에서 만들어진 모습의 한편으로 같은 맥락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세 여성의 이야기가 다른 모습들도 있지만 각인된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사람들에게 훌륭한 여성의 이미지로 만들어져 버려 그들의 다른 이야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다양한 다른 사진들도 있겠으나 인터넷에 떠도는 인물에 대한 대표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작업을 하였고 보편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사회에서 바라보는 여성상이란 무엇일까를 풀어나가려 작업을 진행 하였다.
전시에 들어서면 여러 이미지들이 여성을 상징한다. 왜 이물건들을 보면 여성의 것, 여성이 생각나는 것일까라는 의문에서 대표적 여성인물들이 그들과 같은 포즈의 인형의 모습이 있는 그림들과 같이 있다. 그리고 ‘다시 만난 두 세계’의 그림과 ‘만들어진 화초’의 그림을 보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과 각인된 개념 이미지로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한 생각, 만들어지는 대로 살아가는 여성을 담아내기도 했다.